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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ettante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우석훈 지음/생각의나무

우석훈 님의 글은 한겨레의 예전 18.0'c 시절에 즐겨보았었고, 최근 들어 블로그를 좀 보다가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일단 재미있게 글을 잘 쓰시는 건 확실히 인정!

이 책은 원래 "음식 국부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는데, 좀 더 독자를 유혹하기 위함인지 위와 같은 제목을 달고 다시 나왔다. 물론 원래의 제목이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달고 있는 부제를 보면 더 명확한데 '건강한 사회를 위한 먹거리의 대반란' 이란 제목을 달고 있다.

대부분의 섭생 건강과 관련된 책들은 개인의 선택 및 식습관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반면 이 책은 왜 우리가 이러한 음식들(패스트푸드, MSG, 우유 등)을 먹게 되었는 지 사회 전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만금이라는 용도도 불분명한 환경재앙을 만드는데 수천억을 갖다 버리는 농림부나, 광우병이라는 위험을 가지고 온 국민을 상대로 러시안 룰렛 실험을 하고 있는 외통부를 보면 확실히 뭔가 꼬이기는 한 것 같다. 거기에 우리 나라 농업의 생사를 걸고 도박을 - 지금으로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보이지만 - 벌이고 있는 정부는 또 어떠한가. 그 난리를 치고도 아직도 위탁급식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수많은 학교들도 그렇고.

요즈음 엽기적인 중국 먹거리들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것들은 적어도 법적 안전망이 언젠가는 걸러줄 것이라는 희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통상정책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수입해대는 쇠고기나 GMO 등은 어떻게 피할 수 있단 말인지.

여튼 참 찝찝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만큼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가장 생각을 많이 해보게 한 주제는 백화점/마트의 유기농 채소를 사면 안된다! 라는 것이었는데, 예전 모기불통신의 '공정무역 커피'논란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 생각하고 나서 움직이기보단, 움직이면서 생각해야하지 않나. 첫 장에 쓰여있는 스콧 니어링의 경구도 그렇고.



7월 14일 10시51분 2007 7월 14일 10시51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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