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irm or undo 10월 16일 15시43분 2010
UX는 쥐뿔도 모르지만, 몇 가지 자주 언급되는 원리 중에서 사용자가 confirm보다는 undo-redo가 낫다는 것이 있다. 요즘 내 삶의 화두가 이거다.
이미 머릿속에 경고창이 띄워진 상태에서는, 경고창 뜨기 전 상황도 좀 가물가물하고, 그렇다고 다시 상황을 둘러볼 용기는 별로 나지도 않고,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은 이미 깜빡한 뒤다. 결국 떨떠름하게 "예"를 누르곤 하지만, 주저주저 하다가 이미 한참의 시간이 지나있기 일쑤.

그래서 머리 속에 일일이 이런 경고창 띄우지 않으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목표에 집중하기 쉽고, 고민도 주는 것 같다. 물론 1과 0의 세계를 벗어난 실생활에서는 undo가 만만하지 않은 때도 많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데 아예 안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주위에 좀 민폐도 끼치고 우려도 사고 하지만,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싶고.
소심남이 변하는 건 쉽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노력하다보면 한참 후 내 작업 history에는 무엇이 쌓여있을까 궁금하다. 설마 다 undo 하고 싶진 않겠지? ㅎㅎ


